국내 전사자원관리(ERP)업체들이 일본 시장에서 준거사이트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 중인 국내 ERP업체들은 시장 규모와 성장성 측면에서 일본 시장이 상징성이 크다고 판단, 선점하기 위해 경합중이다. 일본 제조업체들이 많은데다 다국적 솔루션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도 낮아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영림원소프트랩과 소프트파워가 늦어도 상반기 중 일본 사이트 오픈을 호언하며 ‘1호 사이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코인텍도 일본내 한국 ERP 대표기업으로 뿌리내리기를 시도중이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이하 영림원)은 2∼3월 중에 일본의 제조업체와 ERP 시스템 구축계약을 맺고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영림원은 지난 2년간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최근 일본 시장에 적합한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일본 파트너사인 케이씨컨설팅을 통해 제품을 공급한다. 영림원은 올해 일본에서 최대 20개의 준거사이트를 확보하고 향후 2∼3년 내에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호 영림원 상무는 “일본은 최근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중견·중소 제조업체들의 ERP 도입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SMB) 시장에 SAP 등 다국적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파워(대표 김길웅)도 상반기 중 일본에 준거 사이트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시장에 ERP 제작에 필요한 개발툴을 공급한데 이어 올해는 ERP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현재 3∼4개의 일본 중소 제조업체와 ERP 솔루션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다.
소프트파워 관계자는 “그동안 개발툴을 통해 한국 솔루션에 친숙한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했다”며 “이같은 노력이 올해 ERP 공급으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텍(대표 서진구)은 올해 20∼25개 사이트를 확보, 일본 진출 선두주자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코인텍은 지난해 일본에서 미쓰이 등 4개의 준거사이트를 마련한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는 본격적인 세 확산에 나선다. 올해 들어서만 일본 중소기업 5곳과 ERP 공급계약을 추진중이다.
서진구 코인텍 사장은 “올해는 일본에서 월 2개 이상 사이트 확보를 목표로 했다”며 “일본 시장점유율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비디에스인포컴·한국하이네트·미래소프트 등 국내 주요 ERP업체들도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어서 일본에서 국내 업체들끼리 사이트 확보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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