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동통신사업자인 텔스트라가 오는 2006년까지 민영화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텔스트라의 민영화를 주장해 온 호주 중도우파 연합이 지난 10월 진행된 호주 연방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텔스트라의 민영화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7월부터 호주 중도우파 연합이 호주 상원을 장악하게 돼 호주 정부는 텔스트라 민영화에 대한 정치적인 지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호주 중도우파 연합은 호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텔스트라 지분 51.8%를 매각하는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민영화에 따른 파급을 연구하는 감시단을 지난 달 출범시켰다. 은행 전문가들과 경제 고문으로 구성된 이 감시단은 6월까지 민영화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텔스트라의 호주 정부 보유 지분 매각이 이뤄진다면 2007년 선거 이전인 2006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텔스트라의 호주 정부 보유 지분은 약 300억 호주달러(약 230억 미국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텔스트라 민영화 감시단은 지기 스위트코프스키 전 텔스트라 CEO가 사임한 후 3주 후에 구성됐다. 지난 해 4월 텔스트라를 떠난 밥 맨스필드 회장과 지기 스위트코프스키 전 CEO는 호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디어그룹 ‘존 패어팩스(John Fairfax)’의 인수를 제안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미디어 그룹을 텔스트라가 인수하게 되면 정부 소유 미디어그룹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감시단의 연구주제 중 핵심은 정부 보유 지분을 일괄적으로 매각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주가가 오르는 것을 지켜본 후 분할매각하는 것이 나은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정부는 전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가대로 지분 매각이 일괄적으로 이뤄진다면 세계 최대 규모의 주식 매각 작업이 성사되는 셈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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