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후보사업자, 할당대역 놓고 신경전

 구랍 31일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대가 납부금액을 제시한 KT,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이 3개의 할당 대역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엔 사업자들이 법정 하한액인 1170억을 써낼 것으로 예측됐지만 가산점 2점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금액을 써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산점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사업권을 획득한 세 사업자가 점수에 연연하는 것은 할당대역의 우선 선택권을 받는데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할당대역의 가치는 또 M&A이슈와 주파수 간섭현상, 주파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업계는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인수라는 M&A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하나로가 중간대역인 B대역을 확보해야 M&A시 주파수에 대한 가치를 더 높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로 관계자는 그러나 “A대역과 C대역은 다른 군용주파수나 무선랜 대역과 간섭 현상이 예상돼 가장 안정적인 B대역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SK텔레콤과의 망 공동이용을 위해선 주파수 대역이 서로 붙어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M&A를 고려하면 B대역의 가치가 높지만 만일 M&A가 성사돼도 SK텔레콤의 주파수 추가 확보를 정통부가 막을텐데 가능하겠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렇지만 업계에선 KT가 B대역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가격을 써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KT 관계자는 가격에 대한 언급 없이 “B대역이 오히려 다른 와이브로 사업자와의 간섭이 생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무선랜과의 주파수 간섭에 대해 우려하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대역별 우열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자들은 이미 2.3㎓ 주파수 활용시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하는 기존 도서지역 WLL(무선가입자망) 주파수 이용은 각 대역별로 큰 차이 없이 분포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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