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사장이 지난해말 소니코리아 사장을 겸하게 되면서 벽두부터 게임과 가전의 통합이라는 소니그룹의 한국 사업전략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마케팅과 유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코리아의 막강한 AV가전 유통망에 PS2의 마케팅을 접목시킬 경우 전혀 다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PS2는 소니의 일부 가전매장에 공급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백화점·할인점 등에서 완구품으로 취급돼 가전과 완전 분리된 유통구조를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이런 사정을 잘아는 윤여을 사장이 이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PS2 유통을 소니코리아가 직접 맡거나, 소니 매장에 AV가전과 PS2가 함께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의 이번 결정은 이미 일본에서부터 예고돼왔다. 지난 2003년 4월 현 쿠다라키 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사장이 그룹 부사장으로 발탁되면서 PS2 사업에 그룹차원의 힘이 실려온 것이다. 켄 사장은 특히 지난 2003년 말 출시된 게임과 DVD 레코더 복합기능의 PSX로 가전과 게임기의 통합작업을 한차례 시도한 바 있다. 그러니까 윤여을 사장의 소니코리아 사장 발탁은 소니코리아와 SCEK의 장기적 통합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SCEK 관계자는 “지난해가 PS2 판매 100만대 돌파라는 전환기의 의미였다면, 올해는 소니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해 본격 성장기에 들어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말 X박스 유통을 담당해오던 세중게임월드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직접 유통과 마케팅을 챙기고 나선 것도 이번 소니의 결정에 상당폭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의 게임기 시장 경쟁도 더욱 뜨거운 양상으로 번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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