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1, 2위 기업인 올림푸스와 소니의 경쟁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존심 대결이라도 하듯 양사는 올 하반기 들어 매달 한 모델씩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출시하며 라이벌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지난 8월 10일 페라리 자동차 디자인을 도입한 디지털 카메라 ‘페라리 디지털 2004’를 시작으로 9월 17일 6가지 색상의 소형 디지털 카메라 ‘뮤’를 선보였으며 11월 15일 700만 화소 제품을, 11월 24일 보급형 2종을 또 이달 12일에는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를 선보였다.
이에 뒤질새라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도 8월 31일 7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출시를 시작으로 9월 20일 포토 클리어 LCD를 탑재한 DSC-T3, 10월 11일 700만 화소 DSC-V3과 미니 디지털 카메라 DSC-L1을, 11월 25일 미래형 디지털 카메라 DSC-M1을 연이어 내놓았다.
양사의 레이스는 이달에도 이어져 소니가 지난 14일 4가지 색상의 디카 ‘사이버샷 DSC T-33’<사진>을 출시했으며 올림푸스도 16일 500만 화소 카메라 ‘뮤 500’<사진>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세련된 디자인에 다양한 컬러로 출시된 디카인 점까지 유사하다.
디지털 카메라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소비자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신제품들이 하루가 멀게 쏟아지고 있지만 양사 경쟁 이면에는 ‘자존심 회복’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소니가 처음으로 올림푸스를 제치고 판매량 및 매출 기준 1위에 오르자 시장 점유율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올림푸스의 자존심에 상처가 생겼으며 또 삼성테크윈이라는 복병이 올 상반기 소니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올림푸스와 소니가 디카 시장의 종주국 기업으로서의 체면을 구길 수 없다는 것이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내년 1월 쯤 하반기 시장 조사 자료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여전히 우리는 선전하고 있다”며 “그 때가면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조사 기관인 GFK는 2003년 약 84만대 시장이었던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올해는 125만대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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