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처음으로 한국에서 저희 샌드사의 제품을 공급하는 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더욱이 한국에서 1, 2위를 다투는 금융기관인 농협이 e뱅킹 분야에 저희 아카이빙 솔루션인 서처블 아카이빙(SA)를 도입한 것은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기업용 솔루션 업체인 샌드테크놀로지(www.sand.com)의 로버트 톰슨 부사장(CMO)은 한국에 와서 많은 선물을 받았다. 국내 총판인 탑엔드정보기술(대표 김충기, www.top-end.co.kr)이 처음으로 공급 사이트를 확보한 것도 기쁜 일지만 한국 방문을 통해 아시아에서 자사 솔루션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방문이 처음인 톰슨 부사장은 “한국이 선진 정보기술(IT) 도입에 매우 적극적인 데 놀랐다”고 밝혔다. 또한 농협을 비롯한 금융권 전산 담당자를 만나 이들이 각종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해 방대해진 데이터 처리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알았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샌드의 DW 전용 분석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애널리틱 서버(AS)와 아카이빙 솔루션인 SA가 한국에서 인기를 끌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됐다.
특히 SA의 경우 기존의 데이터를 최대 95% 이상 압축하면서도 접근성이 뛰어나 갈수록 방대해지는 데이터 처리 문제로 고민하는 한국의 기업에게 좋은 솔루션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톰슨 부사장은 샌드가 구현한 영국 철도청의 철도고객관리 시스템을 예로 들었다. “12.6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영국 철도청의 10년치 원시 데이터를 AS와 SA를 이용해 약 700기가바이트(GB) 이하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선 솔라리스 4웨이 시스템을 통해 10년치 데이터 중에서 쿼리를 얻는 응답시간을 기존 9일에서 약 45분 미만으로 줄였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방한 일정이지만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됐고 한국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는 톰슨 부사장은 “데이터 관리에 있어 총소유비용(TCO) 절감을 원하는 한국의 기업과 기관들은 샌드 제품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주문을 잊지 않았다.
한편 샌드는 1982년에 캐나다에서 설립된 기업용 솔루션 업체로 2003년에 6000만 달러, 올해 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벤처기업으며 현재 나스닥(SDNT)에 상장돼 있다.
이창희 기자@전자신문, chang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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