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텔레매틱스 시범서비스]돌·바람·여자 그리고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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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휴양지인 제주도가 관광도시에서 미래형 첨단 IT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정보통신부와 제주도는 9일 국내외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육성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 온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서비스 센터’ 개소식을 갖고 제주도를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금석을 놓는다.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서비스 사업은 지난 2003년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가 시범사업으로 선정한 뒤 지난 8월 사업자로 낙점된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 왔다.

◇“제주도, 달리는 생활공간”=제주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장착한 렌트카를 이용해 여행정보, 실시간 교통정보, 편의시설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내년 3월부터는 응급구난서비스를 비롯 제주도 고유의 문화, 생활, 자연 환경과 연계된 서비스 및 레저생활 정보 등 한 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제주도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구축사업은 정통부 제주도 SKT컨소시엄이 각각 40억원, 30억원, 30억원 등 총 100억원을 오는 2006년까지 투입한다.

1차 년도 사업기간인 내년 7월까지 50억원이 투입되며 2차 년도(2005년 8월∼2006년 7월) 사업에는 50억원이 추가돼 텔레매틱스 관련 산업의 파급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응용서비스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형 실리콘 밸리구축, 우리 몫”=텔레매틱스 서비스센터 구축사업은 주관사업자 SK텔레콤을 비롯해 SK C&C, 이지정보기술, 진우소프트 이노베이션이 담당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JT M&B, 나우엔터는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센터, 상황실, 콜센터 구축작업이 완료됐고 SK텔레콤 제주지사내에는 100평 규모의 텔레매틱스 체험 홍보관도 마련됐다.

SKT컨소시엄은 시범사업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모델 개발은 물론 공공기관 소유의 콘텐츠 통합유통체계를 마련, 향후 텔레매틱스 산업의 활성화에 따른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콘텐츠 활용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시범사업, 유무형 가치창출”=제주도 텔레매틱스 시범서비스는 관광지에서 서비스를 체험한 고객들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뿐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 산·학·연 협력강화의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통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384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관광지에서는 서비스 요금지출에 대한 일반인들의 저항이 적어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V숍(V-shop)서비스 및 광고 서비스를 통해 제주도 토속상품업체 및 제주 유통업계 매출이 오는 2005년 약 25억원, 2006년 44억원 가량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윤덕 정통부 PM은 “시범서비스 사업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제주도의 IT산업 육성과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특히 제주대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 컨소시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도 텔레매틱스 사업은 제주도가 지자체 혁신사업으로 추진중인 `u 제주`사업과 연계, 주관사업자 SK텔레콤은 제주도 정보화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TRI 관계자는 “국제자유도시 제주도는 연간 500여 만명의 관광객이 오가는 등 유동 인구가 많고, 휴양형 첨단 IT 단지 조성에 적합한 기후와 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기업들의 새로운 IT 기술 시험의 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기고:박상근 텔래매틱스산업협회장

정부는 IT산업이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달성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정부는 IT839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텔레매틱스 산업은 도약을 위한 준비단계에 서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텔레매틱스 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텔레매틱스정보센터(TELIC)와 제주도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구축 등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텔릭은 텔레매틱스서비스사업자(TSP)들이 교통정보, 위치정보 등 각종 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다. 텔릭 사업은 TSP의 비용 부담을 경감시키고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2007년 사업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텔릭은 이달 말 시연회를 통해 민간 교통정보 및 기상정보 제공 수준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도 텔레매틱스 시범도시는 텔레매틱스 제품 수출을 증대시키고 해외 텔레매틱스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도시는 1차 기본 서비스 콘텐츠 대부분이 구축됐고 차량에 단말기를 탑재해 실질적인 서비스를 통합 테스트 중이다.

이 같은 정부 주도의 텔릭 및 시범도시 구축 이외 민간기업의 요구에 따른 텔레매틱스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텔레매틱스 표준화 추진이 그것이다.

텔레매틱스는 이미 상용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표준 적용에 따른 중복 투자를 줄이기 위해선 사업자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술을 표준으로 제정하는 이른바 사실 표준(de facto standard)을 제정해야 한다.

이에 텔레매틱스산업협회는 텔레매틱스 표준화 포럼을 구성, 이미 상용화된 기술을 최대한 반영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포럼은 텔레매틱스 단말기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교통정보 제공에 관련된 2개의 포럼 표준을 제정해 TTA에 과제로 제안해 놓고 있다.

이 외에도 텔레매틱스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투입된 많은 자본과 노력에 대한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텔레매틱스 효과측정 시범 프로젝트’를 2005년 상반기 내에 시작할 계획이다.

시범 프로젝트는 텔레매틱스 단말기 장착을 통한 서비스 이용이 가져오는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고 국내 텔레매틱스 서비스 산업 활성화 및 이용자 증대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 널리 회자되는 디지털 국력 강화 대책(일명 IT뉴딜)에서도 텔레매틱스는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교통정보 통합 DB센터 구축은 전국 단위의 일원적이고 체계적인 종합교통정보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모든 사업의 궁극적 목적은 텔레매틱스 산업의 활성화 및 안정화를 통한 대국민 편익의 제공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며 국민적 차원의 관심도 절실히 필요하다. skpark@samsung.com

*국내외 기술동향 `한눈에`

 제주도 텔레매틱스 서비스 센터 개소식과 함께 국내 텔레매틱스 기술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오는 9∼10일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텔레매틱스 컨퍼런스 및 전시회 2004’는 우리나라 텔레매틱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는 텔레매틱스 관련 분야 30여개 업체와 관련기관이 첨단 제품을 출품해 그동안 축적해 왔던 텔레매틱스 기술을 해외 기업 및 전시회 참가자에게 홍보, 수출의 발판을 마련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OSGI, AMI·C 등 텔레매틱스 국제표준화 단체 회장들이 참가해 세계 텔레매틱스 표준화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범도시 구축 주관사업자인 SK텔레콤은 9일 그동안 준비해 왔던 1차년도 서비스 결과물을 전시하고 단말기를 장착한 렌트카 50대에서 일반인들이 서비스를 체험 할 수 있는 시연회를 개최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회에서 여행정보, 실시간 교통정보, 제주도 고유의 문화, 생활, 자연 환경과 연계된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텔레매틱스 단말기, 서버, 서비스, 콘텐츠 업체들도 각기 부스를 마련, 첨단 제품을 소개한다.

 전시회에는 자동차 부품 연구원, 네이버 시스템즈, 리얼타임테크, 사이버 맵 월드, 포인트 아이, 이너큐브, 소프트온넷, 만도맵앤소프트 등 중소 벤처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력을 자랑할 만한 제품들을 전시한다. 특히 이너큐브는 쌍용자동차에 장착, 내년부터 시판되는 에버웨이센터 솔루션을 선보인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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