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노트북 ‘X노트(X NOTE)’가 기업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부터 X노트의 독자 영업에 나서 LG CNS·현대자동차·KT 등과 잇따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4분기에만 1만여대 정도의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3분기 LGIBM이 기업과 소비자 시장에서 판매한 3만여대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X노트는 LGIBM이 일반 소비자용으로 초점을 맞춰 영업을 전개해왔기 때문에 기업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IBM 모델인 ‘씽크패드’에 밀려 판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LGIBM의 분리가 확정되면서 대기업 대상으로 독자적으로 영업을 전개해 한달여만에 대규모 실적을 올림에 따라 내년도 국내 노트북 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X노트는 우선 LG CNS에 2000대 정도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어 현대자동차와 KT·SKT 등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해 이미 확정된 노트북 대수만 9000여대에 달하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1만대 정도는 거뜬할 것으로 LG전자는 낙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기업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업조직을 대기업 영업을 위한 ‘기업 영업팀’과 중소기업(SMB) 영업을 위한 ‘SMB팀’으로 조직을 정비했다. 또 기업용 시장을 겨냥해 X노트도 랜(LAN)만 연결하면 IP변환 없이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IP오퍼레이션’ 기능·데이터복구 솔루션인 ‘디스크투디스크 (D2D)’ 기능·보안 기능 등을 강화해 제품 라인업을 새로 갖췄다.
이와 함께 이미 구축된 120개 일반 서비스 망에 별도의 기업용 시장을 위한 서비스 체제를 갖춰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로 굳어진 X노트의 브랜드를 기업 쪽으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내년 기업 시장을 본격적으로 위해 X노트의 모범 사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며 “내년 1월 LG와 IBM으로 공식 분리되면 공격 마케팅에 나서 1위와의 격차를 지금의 10%에서 5%대로 줄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사진 : LG전자가 노트북 자체브랜드인 ‘X노트’를 앞세워 기업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최근 X노트를 주력으로 업무 환경 개선을 추진 중인 LG CNS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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