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용인 수지 전산센터 시대 예고

 지난달 초 차세대 시스템을 개통한 기업은행의 주전산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로 이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별도의 전산센터를 두지 않고 을지로 본점 내 공간을 전산 인프라로 활용해 온 기업은행도 다른 대형 시중은행과 같이 독립적인 전산센터를 갖추게 됐다.

14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용인 수지 지구의 16층 빌딩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주전산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건설교통부의 심의를 통과해야 최종 추진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신규 전산센터 설립을 추진해 온 기업은행은 정부출자기관의 경우 서울·수도권 내에 업무용 빌딩을 신축할 수 없다는 규정에 묶여 쉽게 답을 찾지 못했다. 한때 수도권을 벗어난 천안 등을 후보지로 상정했지만 결국 원점으로 돌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이외 지역의 또 다른 신규 부지를 선정,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과 현실적인 대안의 하나로 건교부 심의를 거쳐 수도권 내 기존 빌딩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기업은행은 결국 리모델링 방식을 채택한 셈이다.

전산센터 이전은 건교부 심의를 무난히 통과하면 약 1년 정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내년 4분기에 ‘수지 전산센터 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본점에서 운영되고 있는 전산실은 향후 백업센터로서 기능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가동에 들어간 차세대 시스템으로 전산실 인프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신규 전산센터 설립을 추진해왔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달 6일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년 동안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구축한 차세대 시스템을 개통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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