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가전 3사의 대형 냉장고가 외국산 제품에 비해 소음이 적고 월간 소비전력량도 크게 낮은 등 전반적인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산 제품들이 최근 들어 주장하고 있는 나노실버에 의한 항균·살균 성능은 시험실 환경에서 측정된 값을 표시해 자칫 소비자들의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이승신 http://www.cpb.or.kr)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형냉장고 5개 모델(국산 3개:삼성전자 지펠·LG전자 디오스·대우일렉트로닉스의 클라쎄, 외산 2개:멕시코 제너럴일렉트로닉스·미국 월풀)을 대상으로 냉각성능·소비전력량·감전으로부터의 보호 등 각종 기능을 비교 시험한 결과, 국산 제품의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게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표 참조
이번 시험에서 냉장고의 중요한 성능지표 중 하나인 ‘소음’을 측정한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각각 26㏈, 27㏈로 비교적 작았지만, 미국 월풀 제품은 38㏈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독서실 소음이 약 35㏈임을 감안할 때 월풀 제품은 일반 가정집에서 다소 신경이 쓰이는 수준이다.
‘단위용량당 전력사용량’도 삼성과 LG전자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대상 중 양사 제품은 전력사용량이 44Wh/L로 가장 낮았으며 월풀 제품은 64Wh/L로 가장 컸다. 국산과 외산 제품의 월간 소비전력량의 차이가 20kWh 이상으로 이를 1년간 소비량으로 계산할 경우 연간 240kWh를 더 사용하게 돼 웬 만한 가정의 1개월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냉장실 내 온도편차 부문에서는 LG전자 제품이 2.7℃로 온도편차가 가장 작은 반면 제너럴일렉트로닉스와 월풀 제품은 3.7℃로 크게 나타났으나 일상적인 사용조건에서는 불편하거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소보원은 미국 월풀 제품의 경우 냉장고 뒤쪽 하단 컴프레서 주위에 유리섬유를 사용해 자칫 눈이나 피부를 자극할 수 있어 이른 시일내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소보원은 이번 시험에서 국내 가전 3사의 냉장고가 광고 등을 통해 주장하고 있는 ‘나노실버에 의한 항균·살균 성능’이 실제 냉장고 사용 조건이 아닌 시험실 조건에서 나타난 효과를 반영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가전 3사는 이른 시일 내에 표현을 수정키로 했다. 또한 소보원은 모델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 경우 그 차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상위기종에 대한 성능만을 표현하고 있어 이를 개선토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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