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중소 보안업체가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 주인공은 잉카인터넷과 실트로닉테크놀러지 등 2개 업체로 작년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속속 수출의 낭보를 울리고 있다.
게임 보안 및 PC 보안업체인 잉카인터넷(대표 주병회 http://www.inca.co.kr)은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전체 매출에 거의 육박한 실적을 올렸다. 그 이유는 수출 호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작년에 24억원의 매출 가운데 4억원 가량의 수출 실적을 낸 이후 올해 상반기에 22억원 매출에 6억2000만원의 수출 실적을 일궈냈다.
수출 제품은 게임보안 솔루션인 ‘게임가드’. 해외에서 국산 온라인게임이 큰 인기를 거두면서 동반 상승 효과를 내고 있다.
게임가드는 이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웹젠의 ‘뮤 온라인’,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프리스톤의 ‘프리스톤테일’ 등 국내 21개 업체 30여개 게임에 공급됐다. 또 해외 6개국 15개 게임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기존에 강세를 보이는 동남아뿐 아니라 최근 북미와 유럽지역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주병회 잉카인터넷 사장은 “올해 전체 매출 60억 가운데 30% 이상인 18억원을 수출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라며 “이미 3분기까지 이 목표가 80% 정도 달성됐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보안업체인 실트로닉테크놀로지(대표 김주현 http://www.sealmedia.com)도 수출을 통한 매출 확대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작년 전체 매출 51억9800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25억1100만원을 수출로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32억1000만원의 매출 중에 수출이 18억7200만원으로 내수 실적을 앞질렀다.
이 회사는 창립 초기부터 일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진행했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일본 법인을 만들고 NTT나 NEC 등 굵직한 일본 업체를 직접 공략했다. 올해 들어서도 노무라연구소, 노노무라전자기연 등 일본의 유명 기업에 잇달아 제품을 공급했으며 미국 노스만에 제품을 수출하며 북미 시장의 물꼬를 텄다.
이는 유명 국내 보안업체가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결과로 의미가 크다. 모 보안업체의 해외영업 임원은 “말은 많지만 국내 보안업체 중에 제대로 수출 실적을 내는 업체는 한 손에 꼽을 정도”라며 “앞으로 2년 정도 내에 해외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기존 보안 업체는 도태될 가능성이 짙다”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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