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정보보호 업체의 임원들이 무보수 근무라는 배수의 진을 자청하고 나섰다.
최근 코스닥 등록기업 어울림정보기술을 인수해 주목을 받았던 넷시큐어테크놀러지는 이사급 이상 임원 8명이 흑자 전환을 이룰 때까지 월급을 한 푼도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
황호건 넷시큐어테크놀러지 전무는 이번 결정에 대해 “최근 연이은 인수합병으로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흑자 달성과 업계 선도업체 진입이라는 목표를 위한 임원들의 의지를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무는 또 “무보수 근무와 동시에 임원들은 해당 사업본부의 비즈니스 모델을 새로이 검토하고 신규 전략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의 상반기 적자 규모는 약 17억원. 작년 적자 51억원에 비해서는 줄어들었고 매출도 큰 폭의 성장을 이뤘지만 흑자 달성은 최소 연말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임원들의 무보수 근무로 인해 절약되는 비용은 월 6000만원 정도로 그다지 크지 않지만 넷시큐어테크놀러지는 경영진의 노력에 직원들의 사기 및 단합의지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동혁 사장은 “지금은 코스닥 등록 업체인 어울림정보기술을 인수함에 따라 제2의 도약이 필요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경영진의 원가절감 의지를 기반으로 이른 시일 내 국내 대표적인 종합 보안업체로의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사장은 이미 지난 4월 흑자달성과 보안업계 5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무보수 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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