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 부품 소재 기업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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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G전선이 1일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사진은 비전선포 점화식을 거향하는 모습. 왼쪽에서 3번째가 구자열 부회장.

LG전선이 50주년이 되는 2012년까지 전자 부품·소재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국내 30대 그룹에 포함되는 LG전선 그룹의 맏형격인 LG전선이 부품·소재 기업으로 재탄생을 선언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아킬레스 건으로 지적돼온 부품·소재 부문의 취약한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선(대표 구자열 http://www.lgcable.co.kr)은 1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구자열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2012’ 선포식을 갖고 새 도약을 선언했다.

 1962년 한국케이블주식회사로 출범한 LG전선이 50회 생일을 맞는 오는 2012년 사업별로 1개 이상의 세계 1등 제품을 육성하고 영업이익률을 세계 초우량 기업 수준인 10% 이상 달성키로 했다. 또한 2012년까지 총 1조5000억원 이상의 자원을 투입해 기존 핵심사업인 전력, 통신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부품 소재 산업 매출 비중을 현재 10% 수준에서 30∼40%까지 끌어올려 부품 소재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LG전선은 내년부터 2007년까지 1단계 전략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사업 발굴, 신제품과 고부가 제품 위주의 판매 및 중국·베트남·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신흥 성장시장으로의 사업현지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2단계로는 2009년까지 해외사업에서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이미 진출한 광가입자망(FTTH:Fiber to the Home), 무선통신 부품·소재분야 및 2차전지 부품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관련 사업의 M&A 등을 통해 기존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효율화한다는 전략도 포함됐다. 3단계로는 오는 2012년까지 현재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전선 분야의 매출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신사업 안정화 및 육성 등을 통해 전자·정보통신 부품 및 소재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키로 했다.

 LG전선의 구자열 부회장은 “이번에 발표한 비전은 목표가 아니라 꼭 달성해야 할 과제”라며 “직원 모두 새로운 각오를 다져달라”고 주문했다. LG전선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고객과 함께 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에 맞춰 새로운 비전 슬로건을 ‘Your No.1 Creative Partner’로 설정했다.

 LG전선은 비전선포식을 통해 전임직원이 회사의 비전과 경영전략을 이해하고 개인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비전전파를 위해 ‘Vision 2012’ 엠블렘 등을 제작하여 전 임직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LG전선은 신사업 추진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달 25일 무선통신부품 전문업체인 코스페이스(KoSPACE), 2차 전지용소재 양산업체인 카보닉스와 각각 인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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