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와 국가기록원이 53개 중앙부처에 구축할 자료관시스템을 공동 발주할 계획인 가운데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이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동 발주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정병철)는 16개 조달등록 자료관솔루션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한 ‘53개 중앙부처의 자료관시스템 구축에 대한 의견서’를 12일 행자부, 국가기록원, 전산원 등에 각각 제출키로 했다.
의견서에서 협회는 53개 중앙부처의 자료관시스템 구축을 공동 발주하는 것은 각 기관의 상이한 사용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이에 따른 사용상의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공동 발주 방식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전체 프로젝트 금액 148억원 가운데 쥬크박스·서버·DBMS·스캐너·어레이·검색엔진 등 하드웨어 및 지원 솔루션에 상당 금액이 할당된 데 반해 정작 핵심 애플리케이션인 자료관솔루션에는 15억원이 책정돼 프로젝트의 파행이 우려된다는 주장했다.
자료관 솔루션에 할당된 금액을 단순계산하면 53개 중앙부처 기관당 2800만원 정도로 조달등록 가격수준이지만 공동 발주에 따른 SI 업체의 참여로 인해 실제 솔루션 업체에게 돌아가는 공급가격은 훨씬 밑돌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공동 발주 방식을 철회하거나 불가피하다면 최소한 조달 등록가격만큼은 보장해 달라는 요구다.
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수요부진으로 자료관 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관공서라는 레퍼런스를 확보하기 위해 업체들이 다시 출혈경쟁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건의문 제출과 함께 조만간 사업예산과 추진방안에 대한 공개토론회와 민관공청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일부 자료관솔루션 업체들은 이같은 정부 프로젝트 발주에 강력 반발하며 프로젝트참여 공동 거부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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