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로 2005년도 회계년도를 시작하는 한국실리콘그래픽스(대표 심풍식 ttp://www.sgi.co.kr)가 전년 대비 30% 늘어난 매출 달성를 목표로 공격 경영에 나선다.
고성능컴퓨팅(HPC) 분야에서 명성을 날렸던 한국실리콘그래픽스는 90년대 후반 최고 정점에 올랐다. 한국 지사에서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사업을 안정적으로 전개했던 98년 전후에는 700억원 정도를 웃도는 매출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때를 고비로 한국실리콘그래픽스의 사세는 급감했다. 본사 차원에서 사업부 매각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입지가 좁아 졌다.
5월 현재 부임 1년 6개여월을 지난 심풍식 사장은 ‘과거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비전’을 최고 목표로 정했다. 그동안 새롭게 정비한 조직을 바탕으로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 과거 수준의 매출을 회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회사가 명성을 날렸던 고성능비주얼라이제이션 시장에서 만큼은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경쟁사에게 뺏겼던 최대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에 지난해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제품명 퓨얼) 400여대를 공급하며 자신감을 되 찾았다. 또 한국실리콘그래픽스가 차기 주력 분야로 집중하고 있는 미디어 등 신규 사업에서도 일정 정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한국방송공사 뉴미디어국에는 디지털방송전용 패키지 서버인 MSB 380을 공급했으며, LG화학 R&D센터에 유체해석용도로 알틱스 서버 3700을 공급했다. 이밖에 한양대, 대한석유공사, 홍익대, 한국전력기술 등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들어 강화하고 있는 스토리지 사업에서도 대한석유공사와 MBC, 경찰청 등에 이기종 스토리지 장비를 공유할 수 있는 ‘CXFS(Clustered Extended File System)’ 기반의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급하며 서버 동반판매로 인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심풍식 사장은 “그래픽 중심의 데이터와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가동하는데 실리콘그래픽스 시스템의 우수성은 고객들이 알고 있다”며 “아이테니엄 칩과 리눅스 기반의 알틱스 서버를 바탕으로 영업을 보다 강화해나갈 것”계획을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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