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 사장에 손영진 기업고객사업부 전무가 승진됨에 따라 고현진 전 사장의 갑작스런 퇴임 이후 9개월간 대표이사 부재를 겪어온 한국MS가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한국MS는 애초 외부 인사 영입에 주력해 온 기존 방침에서 선회해 손전무를 승진, 발탁함으로써 한국IBM에 이어 외국인 지사장을 영입하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털어냈다.
손영진 신임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합류 이전 BMC 소프트웨어 코리아와 데이터제네럴코리아사의 한국지사장을 역임했고 컴팩코리아, 한국썬 등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은 전문 경영인이다.
손 사장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는 대정부 정책활동과 대 리눅스 전략. 정부가 공개소프트웨어 활성화 정책을 천명한 가운데 한국MS는 정부와 리눅스 진영이라는 양대 산맥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최근 리눅스에 대한 공개지지 의사를 자주 밝히고 있는 고현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과의 관계 정립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손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각자의 역할에 맞는 일을 하다 보면 간혹 의견 충돌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사장은 또 “지사가 있는 해당 지역의 IT 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 MS의 기본 전략이므로 정부와 원만한 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한국MS가 새롭게 도전하는 중소기업(SMB)시장에서 국내외 기업들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한국MS가 얼마만한 성과를 거둘 것인가도 손 사장 체제의 관심거리다.
이밖에 고현진 전 대표이사의 퇴임 이후 9개월간의 경영 공백을 추스르고 한국MS의 문화를 재정립하는 것도 법인의 대표이사로서 손 사장이 걸머져야 할 중요 책무다.
손사장은 “내부 승진인 만큼 조직적인 충격은 거의 없을 것이며 ‘융합’이라는 차원에서 조직이나 사업 전략의 변화를 가져나갈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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