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설비투자 보다 마케팅에 더 많은 돈을 쓴다. 높은 투자 위험성과 번호이동성 마케팅 등이 겹친 일시적인 현상이나 설비투자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가는 국내 통신시장의 큰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켠에선 투자 축소로 인해 장비 등 후방산업계의 성장 동력 상실도 우려됐다.
SK텔레콤은 올해 마케팅비용으로 1조8360억원,설비투자액으로 1조7000억원을 책정했다.
마케팅비용을 지난해 1조 5800억원 보다 2500억원 정도 늘려 잡았고 설비투자규모는 지난해 수준에 맞췄다.
이 계획대로 가면 SK텔레콤은 설비투자보다 마케팅 비용을 더 많이 쓰는 사실상 첫 통신사업자가 된다.
후발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은 지난해 각각 1조831억원, 4492억원의 설비투자를 기록한 가운데, 마케팅 비용으로는 6920억원과 2874억원을 집행, 투자 대비 마케팅비용이 64% 정도에 그쳤다.
특히 마케팅비용을 SK텔레콤과 비교하면 KTF·LG텔레콤은 각각 43%, 18% 수준에 불과해 이동전화 3사간 실적격차가 영업력 지표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마케팅 비용 격차는 이동전화시장 쏠림현상을 한층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장비업계는 사업자들의 마케팅 경쟁이 설비 투자 축소를 낳아 장비 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ㄴ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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