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cm짜리 MP3플레이어, 열쇠고리로 사용하는 디지털 복합기기, 립스틱 크기 캠코더.’
예전엔 상상조차 힘들었던 초소형 디지털기기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손에 쥐는 것은 기본이고 셔츠 앞주머니에 넣거나 목에 걸고 다녀도 전혀 부담되지 않는 크기와 무게의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이동이 잦아 휴대성이 강조되는 요즘, 이른바 입는 가전 시대가 멀지 않아 보인다. 이들 제품이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은 크기는 작지만 용량이나 성능은 전혀 처지지 않고, 오히려 강화됐다는 점 때문이다.
소니나 필립스 같은 대형 업체 뿐 아니라 거원시스템 등 중소규모 기업들도 앞다퉈 이같은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목에 걸고 다니며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초소형, 초경량 워크맨(모델명 NW-MS70D)을 내놨다. 가로 3.6cm, 높이 4.8cm의 작은 크기와 독특한 디자인에 `워크맨`이라는 소니의 고유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 브랜드 로열티를 높인 점도 특징이다. 256MB의 메모리를 내장, 11시간 40분 분량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메모리스틱 듀오’와 호환 가능해 메모리 확장이 쉽다. 내장 충전지로 약 33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며, 독특한 디자인의 배터리 충전겸용 USB 스탠드가 제공된다. 가격은 39만8000원.
소니코리아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초경량 신제품은 여성의 립스틱과 비슷한 39×91×69mm크기, 무게 230g의 초소형 디지털 캠코더(모델명 DCR-IP1)다. 107만 화소에 메모리스틱 크기의 3분의 1 수준인 ‘메모리스틱 듀오’와 ‘메모리스틱 프로 듀오’를 채택해 제품 자체의 크기를 줄였다. 가격대는 170만원대로 고가지만 디자인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립스전자는 내년 상반기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이어, 디지털 캠코더를 하나로 통합한 ‘키링 시리즈’를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특히 무게가 60g으로 초경량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g 내외인 타사의 디지털 카메라에 비하면 무게는 약 3분의 1로 줄인 반면 디카와 캠코더, MP3 기능까지 지원,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점이 눈에 띈다. 가격대는 4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 전문가급 품질보다는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거원시스템도 33g(건전지 제외)의 가벼운 무게로 목에 걸고 다니는 MP3플레이어 `아이오디오4`를 선보였으며 업계 처음으로 목에 거는 MP3플레이어를 내놓고 소형화와 디자인의 고급화 등을 이끌었던 아이리버는 지속적으로 초소형, 초경량 제품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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