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크 스티븐슨 워치가드 수석 부사장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통합보안은 혼자서 이뤄내기 어렵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업체간 협력으로 도모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미국의 통합보안업체인 워치가드의 마크 스티븐슨 수석 부사장은 미국의 경우 통합보안을 위한 방안으로 인수합병 등 업체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하나의 업체가 다양한 보안 기술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의지의 과잉이기 때문에 다른 핵심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와 협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 중에서도 서로 다른 보안 기술이 하나의 제품에 녹아들어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공동 개발보다는 인수합병을 통한 화학적 결합이 필요하다고 스티븐슨 부사장은 제안한다.

 이 말을 증명하듯 올해들어 외국 보안업체간 대규모 인수합병은 유행처럼 번졌다. 시만텍, 네트워크어쏘시에이츠, 넷스크린 등 세계 보안업계의 선도업체들이 다수의 보안업체를 인수합병했으며 워치가드 역시 하드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보안업체인 래피드스트림을 인수했다.

 그 결과 워치가드는 인터넷침해사고를 6단계로 막는 레이어드아키텍쳐 기술을 확보했다. 유해 트래픽을 막는 방화벽 기능에서 출발해 스팸메일을 차단하는 콘텐츠필터링 기능까지 6단계의 보안 기능을 통해 빈틈없는 보안성을 확보했다.

 스티븐슨 부사장은 향후 주력 사업 분야에 대해 “한국 시장에서도 내년부터는 전체 보안솔루션 수요 중 50% 가량이 중소규모 시장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가격 부담이 적은 통합보안 솔루션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96년 설립된 워치가드는 작년 7000만달러를 거쳐 올해는 1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는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통합보안업체다. 한국인인 이강호 씨가 워치가드 공동 설립자 가운데 1명으로 CTO를 거쳐 현재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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