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IT뉴스의 현장]세네갈, `디지털 캠퍼스` 인기

 ○… 세네갈 등 서아프리카 국가들, 디지털 캠퍼스 구축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세계 정보사회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세네갈 등 서아프리카 국가에 구축된 디지털 캠퍼스 네트워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세네갈 다카에 구축된 디지털 캠퍼스에는 100여대의 컴퓨터가 설치돼 있어 학생이나 연구자가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듣고 교재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쉽게 구할 수 없는 해외 서적들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주는 등 아프리카에서 세계의 지식을 접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세계 450여개 대학과 연구소 네트워크인 ‘프랑스어 대학 기구(AFU)’가 설립한 이 디지털 캠퍼스는 지난 2000년 처음 문을 열었으며 현재 매일 500명의 학생들이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월 사용료는 2500CFA프랑(미화 약 4.6달러)이다.

 이 디지털 캠퍼스는 연구뿐 아니라 젊은 기술 인력의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도 하고 있다.

 세네갈 외에 아이보리코스트, 말리, 베냉,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에도 비슷한 디지털 캠퍼스가 설립됐다.

○… 나이지리아, 자국 발 인터넷 사기 근절 약속

 나이지리아가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을 괴롭히고 있는 이른바 ‘나이지리아의 보물’ 사기 단속에 나섰다.

 사기꾼들은 나이지리아 모처에 숨겨진 나이지리아 정부의 비밀 자산(보물)을 빼내기 위해 해외 계좌가 필요하다며 자산의 일부를 보상금으로 줄테니 은행 계좌를 빌려달라는 내용의 e메일을 세계에 뿌리고 있다. 여기에 속아서 계좌를 털리는 피해자가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 문제를 조사할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만들었으며 최근 국회의원을 포함, 200여명을 인터넷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태국 정부 GM 농산물 재배 허용 검토

 태국 정부가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유전자 변형(GM)농작물 재배 허용의 뜻을 비쳐 논란이 예상된다.

 솜삭 텝수틴 농업부 장관은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GM 농작물의 옥외 실험 재배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신종 외산 작물과 동물의 국내 재배 및 사육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GM 농작물의 국내 재배를 금지해온 태국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바뀔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운동을 벌이고 있는 태국 비정부기구(NGO)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태국 농업부의 방침에 대해 미국의 다국적 종자업체 몬산토는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환경 NGO ‘바이오타이(BioThai)’는 생물학적 연구의 안전성 확보를 의무화하는 ‘바이오 세이프티’법 제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지난 2001년 시작된 이후 답보상태에 있는 법안 마련 작업을 적극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