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분야가 급속히 외국 연구인력에 의해 점령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통령 과학정책 자문기관인 ‘미 국가과학심의회(NSB)’가 최근 내놓은 분석자료를 인용, 미국내 기업 및 대학 등의 R&D 활동에서 석·박사급 외국인 연구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이미 30%대를 넘어섰다고 4일 보도했다. 특히 컴퓨터 및 과학 연구진들의 경우 99년 이후 과반수가 외국 국적 소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NSB는 이같은 과도한 R&D부문의 외국인 의존도가 결국 미국내 인재 부족으로 이어져 적지않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며 이 신문은 전했다.
NSB에 따르면 미국 대학 및 기업, 국립 연구소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공계 박사급 연구원 가운데 외국인의 비율은 지난 90년 24%에서 2000년에는 38%로 늘어났다. 또 석사급 인원 비율에서도 외국인들은 90년 19%에서 2000년 29%로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NSB는 미국의 우수 인력들이 변호사나 경영학 석사(MBA) 등을 선호해 이공계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태며 이를 외국인 연구인력들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SB는 이에 따라 과학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미국이 우수한 해외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정부의 외국인 연구자에 대한 비자 발급 규제강화가 이공계 인력부족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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