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수요 급증으로 올들어 부품소재 업체들이 PDP 관련 시장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핵심 재료시장도 다중 공급체제(멀티벤더) 시대를 맞고 있다. 이에따라 국산화율도 당초 예상(35%)을 훨씬 상회한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PDP 전면필터의 경우 일본 AGC의 아성을 뚫고 삼성코닝(대표 송용로)과 SKC(대표 최동일)가 국산화에 성공,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갖췄다. 삼성코닝은 현재 월 4만∼5만매, SKC는 월 5000장를 양산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재 생산능력의 2∼4배 규모로 증설 중이다.
글라스 파우더분야는 휘닉스PDE(대표 이하준)와 대주전자재료(대표 임무현)가 양강체제를 이루고 있다. 대주는 지난 9월 월 70∼80톤 규모의 PDP글라스파우더 생산 공장 증설을 마친데 이어 내년에는 150톤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며 휘닉스PDE는 구미 4단지에 150톤 규모의 파우더 공장을 건설 중이다.
투명 유전체 보호용 산화마그네슘(MgO)은 일본 미쓰비시에서 수입하던 제품을 지난 2000년 삼화화학(대료 우영목)이 국산화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 씨엠켐(대표 김정석)도 연 60톤 규모로 생산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드라이필름(DFR)은 코오롱(대표 누구)과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 습식케미컬은 크린크리에티브(대표 이병구)와 일동화학(대표 조근호) 등이 올 들어 본격 경쟁구도를 갖추고 있다.
대주전자재료 정경원 소장은 “PDP는 LG전자, 삼성SDI 양사가 양산 초기부터 국내 부품소재 업체들과 공동개발을 통해 품질을 보장하고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국산화 진척 속도가 매우 빠른편이다”며 “지금의 경쟁은 시장을 뺏기 위한 것이 아니라 누가 먼저 수율을 높이고 양산 규모를 확보하느냐의 차원”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윤승준 상무도 “PDP는 글라스가 아직 개발 안돼 전체 국산화율이 낮지만 3기라인 부터는 60%이상 국산화 될 것으로 본다”며 “이를 위해 국내 업체들이 일정 기간 가격과 물량을 보장하면서 개발과 생산을 장려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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