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정보화 신종사업 `붐`

휴대폰용 전자지도·GPS·ASP 등

 카내비게이션, 텔레매틱스 등 차량 정보화시장에 개념조차 생소한 신종 비즈니스 모델이 쏟아져 성공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휴대폰용 전자지도 길안내 서비스가 선보이는가 하면 GPS단말기를 이용해 버스, 청소차 등 특수차량을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는 ASP(애플리케이션 임대)사업까지 등장했다. 또 무선호출망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신개념 텔레매틱스 서비스도 출현했다.

 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지금까지 카내비게이션 시스템(CNS)이나 PDA로만 볼 수 있던 전자지도를 휴대폰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 ‘폰나비’를 개발, 이달 중순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모바일게임, 벨소리 등과 같이 무선인터넷으로 원하는 전자지도와 길안내 서비스를 다운로드할 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오는 5일로 예정된 ‘2003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대상)을 받을 예정이다.

 김진범 사장은 “전자지도와 길안내 서비스를 휴대폰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아무도 생각지 못한 것”이라며 “10여종의 국제 특허를 이미 출원한 상태라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유수 통신업체들도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엘레스테크(대표 김홍수)는 최근 버스 등 특수차량 운행업체에 GPS단말기를 제공하고 관련 솔루션 및 시스템을 제공하는 ASP사업에 나섰다. 버스, 청소차, 화물차, 레미콘 등 특수차량의 원격진단, 실시간 위치추적, 배차간격 조정, 운행기록 저장, 작업지시 등을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현재 서울과 대구 일부 버스에 시범적으로 적용된 상태다.

 씨엔아이(대표 이순)는 최근 택시에 장착된 GPS시스템을 통해 2분 간격으로 수도권 전역의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무선호출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순 사장은 “주로 이동통신망으로 전달되던 교통정보를 무선호출망으로 제공하는 것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라며 “이 서비스는 통신료가 매우 저렴해 처음부터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만도맵앤소프트, 지오앤스페이스, 팅크웨어 등은 콜센터 대신 자체 컴퓨터 서버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PDA로 제공하는 신종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텔레매틱스산업협회 배효수 부국장은 “그동안 차량 정보화 시장은 잠재력에 비해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어 시장활성화가 더뎠다”며 “이들 신종 비즈니스가 만약 성공한다면 후발업체가 잇따르는 등 산업화가 급진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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