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AP 등 한데 묶어 스위트 솔루션 형태로 변신
기업 정보자산에 대한 이용 효율성을 개선하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이 다차원분석(OLAP), 데이터마이닝, 리포팅 등을 한꾸러미로 묶은 스위트(suite) 솔루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동안 BI는 기업 응용 프로그램에 종속된 플랫폼이나 도구의 형태로 발전해왔으나 스위트 솔루션화에 힙입어 독자적인 영역을 확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BI의 출발점인 데이터 다차원분석(OLAP)과 부수적 기능인 리포팅을 결합한 스위트 솔루션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증대하면서 외국계 전문업체간의 국내 시장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대표 나종민)는 이달부터 기업 안팎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BI 리포트를 손쉽게 배포할 수 있는 리포팅툴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리포트 서비시즈(MRS)’를 출시, 기존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7i’ 제품군과 함께 하나의 플랫폼으로 공급한다. 이 회사는 삼성SDS,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 비아이씨앤에스 등 10개 국내 협력사와의 공동 영업전략을 강화해 기업은행, 현대자동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60여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리포팅툴 추가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하이페리온(대표 이혁구)은 하이엔드 응용 프로그램(하이페리온)과 쿼리·리포팅 툴(브리오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IBM(BCS), 삼성SDS, LGCNS, 포스데이타, 삼일회계법인 등을 통해 국민은행, 삼성물산, 아시아나항공 등 50여 기존 고객들에게 적극 소개하기로 했다.
지난 7월 BI 관련 리포팅 부문 세계 1위 기업인 크리스탈디시전스를 인수해 BI 스위트 시장에 진입한 비즈니스오브젝트는 지난달 한국법인(대표 박정배)을 개설하고 시장공세를 본격화했다.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이달부터 한국HP, 한국사이베이스, 오비씨소프트, 다우기술 등을 통해 BI 스위트인 ‘E 6.0’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MIS아시아(대표 랄프 마이클 그로스한스)도 자사의 BI 솔루션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리포팅 제품을 하나로 통합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 회사는 MIS아시아의 엑셀 기반 OLPA 도구인 ‘플레인’을 MS의 ‘리포팅 서비스’에 연계, 이미 베타 프로그램의 무상 배포를 시작함으로써 수요 선점 의지를 다지고 있다. MS의 MIS아시아를 통한 기업용 BI 시장 진입은 오라클, SAP 등 초대형 소프트웨어기업간의 BI 시장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종민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대표는 “최근 OLAP와 리포팅툴의 통합을 바라는 시장의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든 BI 기능을 제공하되 안정적인 통합을 구현하느냐에 따라 전문업체간 우열이 가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