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 이동통신 원천기술 개발업체인 미국 퀄컴이 CDMA 기술의 도청 가능성을 인정하고 미국 정부의 요구에 따라 도청보안시스템을 개발한 사실이 확인됐다.
퀄컴의 어윈 제이콥스 회장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CDMA 기술은 스캐너 등으로 도청할 수 있는 TDMA(시분할다중접속) 기술과는 달리 무선구간 도청에 대해서는 상당히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사실상 도청이 완전히 차단된 통신기술이란 있을 수없기 때문에 정말 원한다면 CDMA 통화 도청도 가능할 것”이라고 도청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특히 그는 “CDMA 기술은 무선구간에서는 자체적으로 도청에 안전하지만 더 높은 안전도를 요구하는 미국 정부의 요구에 따라 퀄컴은 미국 정부의 요구 수준을 능가하는 도청보안 시스템을 개발해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CDMA칩 로열티와 관련해서 제이콥스회장은 “로열티는 한국 기업들의 휴대폰 수출·생산과 비례하는 것으로 이미 한국과 퀄컴간의 협의된 사항이고 퀄컴과 한국 기업 모두의 이윤 창출에 도움이 돼왔다”고 말했다.
그는 “CDMA 사업의 성공적인 추세를 고려할 때 기본적으로 현재의 계약 조건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며 조건을 바꾸는 데 매우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로열티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샌디에이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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