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히타치, 휴대폰 합작사 만든다

 카시오 계산기와 히타치제작소가 휴대폰 사업에서 손을 잡았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두 회사는 연내 자본금 30억엔의 휴대폰 합작사를 설립하고 내년 4월부터 공동 사업을 개시한다.

 휴대폰 고성능화에 따른 개발비 부담 축소와 부품 공유를 통한 개발 속도를 극대화를 위한 이번 제휴에 따라 휴대폰 개발·설계·자재 부문 등이 통합되며 제조와 판매는 각각 맡게된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기존 사업규모와 자산평가에 따라 카시오가 51%, 히타치가 49%의 지분을 각각 출자한다. 올 상반기 두 회사의 휴대폰사업 매출은 카시오가 약 800억엔, 히타치가 약 500억엔이다.

 카시오는 초박형 디지털 카메라 ‘엑실림’ 등에서 축적한 광학기술을 활용해 KDDI의 ‘au’용 휴대폰을 가장 먼저 개발하는 등 고성능 카메라폰 기술에 강점을 갖췄다. 히타치 역시 au가 이달말부터 출시하는 초고속데이터 휴대폰 ‘EV-DO’ 공급처로 선정돼 기반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이번 합작으로 두 회사는 상호 기술 보완 및 후발업체라는 단점을 극복할 계기로 삼게 될 전망이다.

 민간조사기관인 멀티미디어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카시오와 히타치의 일본내 점유율은 각각 10위와 11위이며 공급처가 두 회사 KDDI의 모두 ‘au’모델로 한정돼 있어 NTT도코모 등 다수의 사업자에 납품하고 있는 선발업체들에게 판매 대수가 크게 뒤지고 있다.

 카시오 측은 “5년 후에는 두회사 합계 매출규모가 2000억엔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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