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번호이동성 제도를 이용하려는 네티즌들 가운데 절반가량(48%)이 가장 큰 고려사항으로 ‘가격’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통화 품질’(29.2%), ‘각종 부가 혜택’(17.3%), ‘서비스 브랜드’(5%)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자신문과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이동전화 번호 이동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전국 13세 이상, 59세 이하 네티즌 2000명(남녀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서 나왔다.
‘이동전화 번호 이동성 제도 도입에 따른 태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동성 제도 시행 후 사업자 교체 계획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6%로 나타났다. 이 중 바로 교체 예정인 경우가 4.8%, 6개월 내 교체 예정인 경우는 11.2%로 조사됐다. 또 이동성제도 도입후 사업자변경에 대해 생각은 있지만 아직 확정을 못하고 있는 경우는 53.9%로 절반을 상회했다.
교체 계획이 없는 경우는 30.2%로 조사돼 교체 보류자의 향후 결정 방향에 따라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 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번호 이동성 서비스에 대한 찬성은 79.1%로 나타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1월 동일한 설문조사를 벌였던 때의 찬성(96.3%)에 비해 비율이 다소 낮아졌다. 번호 이동성 제도 도입을 찬성하는 이유는 ‘이용자 편익을 위해서’가 가장 높은 66.7%를 차지했다. 특히 2002년 1월 조사와 비교할 때 사업자간 경쟁 활성화 동기를 부여한다는 비율이 9.7%에서 26.5%로 상당히 높아져 이용자들간에 사업자들의 공정한 경쟁을 통한 서비스 개선의 요구가 커져 왔음을 반영했다.
사업자 변경을 고려하는 네티즌 중 직업별로 보면 자영업자는 가격에 대한 고려(62.9%)가 가장 높았으며 사무/전문직은 통화품질(33.7%)을 최우선 선택사항으로 꼽았다.
신규 가입(전환)을 희망하는 이동통신 사업체는 SK텔레콤이 절반을 상회하는 52.2%로 나타났다. KTF가 27%, LG텔레콤이 20.8%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SK텔레콤의 경우 10대의 전환 의향 비율이 가장 높은 57.4%, KTF의 경우 20대의 전환 의향이 가장 높은 32.8%로 나타났다.
LG텔레콤의 경우 40세 이상의 전환 의향이 가장 높은 21.5%로 조사돼 연령별로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설문대상 가운데 48.1%가 이번 제도의 순차적 도입에 따라 LG텔레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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