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본격 상용화될 예정인 디지털 케이블TV 방송의 적정 요금은 월 2만6000원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주요 부가서비스인 주문형비디오(VOD)와 PPV(Pay Per View)는 각각 건당 2400원, 2100원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방송위원회가 12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구성 및 요금’을 주제로 개최한 디지털케이블TV 정책방안 2차 전문가토론회에서 조은기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케이블TV 요율 규제 및 원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디지털AV는 월 1만6815∼2만8501원, VOD는 건당 1503∼2628원, PPV는 건당 1373∼2387원이 적정 요금”이라며 “특히 현재 케이블TV 시장의 현황과 전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경영상황 등을 고려할 때 디지털AV는 2만6465원, VOD는 2409원, PPV는 2148원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지난 95년 이후 케이블TV 요금이 1만5000원으로 고정된 것과 관련해 “소비자물가지수를 감안할 때 2003년 현재의 요금은 1만9476원으로 추정되며 특히 케이블TV 송출 채널수가 95년 대비 177.8% 신장했다는 점을 요금에 직접 반영할 경우 현재의 요금은 4만3279원으로 계산된다”며 “SO의 파격적인 덤핑 판매와 PP의 수익성 악화 등 고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체계적인 원가분석을 통한 가격 산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교수는 1개 SO당 디지털 채널 서비스 및 부가서비스용 시스템 구축 비용은 추정가입자수를 최소 1만7098가구에서 최대 3만4195가구로 볼 때 투자개시연도 투자액은 약 170억원, 6년간 누적투자액은 최소 221억원에서 최대 24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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