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로 안되면 자체기술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웹검색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MS는 웹검색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이미 검색 전문가 여러명을 확보하는 등 검색 시장에서도 ‘거인’이 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야후에 인수된 오버추어의 최고기술책임자 폴 라이언을 스카우트 한 것도 이의 한 노력이다.

 MS의 검색 시장 강화와 관련, 커크 쾨니스바우어 MSN 총 매니저는 “우리는 이 분야(웹검색)에 대규모 투자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빌 게이츠 회장과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도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항해와 전자상거래에 있어서 주요한 출발점이 되고 있는 검색엔진은 웹 광고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MS의 포털인 MSN은 구글이 정상을 달리고 있는 웹검색에 있어 4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뉴욕타임즈는 MS가 인수를 포함해 구글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 위해 협상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시장전문가들은 구글이 매각보다는 MS와의 전략적 협상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데 내년초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구글의 시장가치는 150억∼250억달러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MS는 웹검색 뿐 아니라 2005년말이나 2006년초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컴퓨터용 운용체계(OS) 롱혼에서도 사용자들의 편리성 향상을 위해 검색 기능 보강에 나서고 있다.

 MS의 이같은 노력에 대해 검색 서비스 업체 애스크지브의 사장 스티브 버코위츠는 “MS가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우수한 사용자 경험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충고하며 “하지만 이러한 것을 달성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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