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터는 스파이웨어가 아니라니까.”
PC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습관을 분석, 연관 팝업 광고를 띄우는 소프트웨어로 논란을 빚은 미국의 온라인 업체 게이터가 사명 변경과 함께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전자지갑업체로 시작한 해 이제는 인터넷광고업체로 유명해진 게이터는 “우리의 넓어진 사업 영역을 보다 잘 표현하기 위해 회사 이름을 ‘클라리아’(http://www.claria.com)로 바꾸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그러나 전자지갑 사업부는 계속 게이터란 이름을 사용한다.
게이터는 지난 1998년 전자지갑 업체로 문을 열었으며 이후 게이터의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PC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습관을 분석,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와 연관된 팝업 광고를 판매하는 온라인 광고 사업을 벌였다.
게이터는 후에 온라인 광고 사업부를 ‘GAIN(Gator Advertising and Information Network)’이라는 이름으로 분사, 협력 업체들의 플러그인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며 거대한 온라인 광고 조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게이터의 소프트웨어는 카자 등 무료 P2P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같이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게이터는 사용자가 알지 못하게 소프트웨어를 설치, 귀찮은 팝업 광고를 계속 올려대는 ‘스파이웨어’라는 부정적 인식을 얻기도 했다. 게이터의 광고는 때론 같은 웹페이지 운영 업체의 경쟁사 광고를 띄우는 경우도 있어 논란을 빚었다.
게이터는 “우리 소프트웨어는 다운로드할 때 분명히 그 설치 여부를 알리며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스파이웨어와 다르다”며 최근 이미지 쇄신 작업에 나섰으며 이번 사명 변경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최근 자사 제품을 스파이웨어로 부른 한 ‘안티-스파이웨어’ 업체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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