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유비쿼터스 환경 구현

 회사원 정모씨는 사무실에서 틈틈이 PC로 홈서버에 접속한 후 집안의 전경을 둘러보고 아이들이 별탈 없이 잘 놀고 있는지 확인한다. 퇴근하기 전에는 휴대폰으로 전기 밥솥을 작동시키고 잠시 후 집에 도착해 따듯한 밥을 가족과 함께 먹는다. 주말에는 인터넷으로 DVD급 영화를 다운로드해 대형 TV로 시청하고, 영화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이 어느 회사 제품인지, 가격은 얼마인지 살펴본 뒤 구입하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의 생활모습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시간과 장소의 한계를 뛰어넘어 각종 전자정보 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시키는 유비쿼터스 환경의 구현이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존재한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물이나 공기처럼 도처에 널려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변에 산재해 있는 PC, 냉장고, 자동차 등 모든 전자기기가 인터넷을 통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하는 유비쿼터스는 미국 제록스사의 연구원 마크 와이즈가 지난 88년 연구하기 시작한 이래 차세대 IT산업의 혁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집 밖에서 휴대폰으로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홈오토메이션은 초기 단계의 유비쿼터스라 할 수 있다.

 최근 차세대 데이터 저장 매체로 부각되고 있는 메모리스틱 또한 유비쿼터스의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예컨대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메모리스틱에 담아 컴퓨터로 옮긴 뒤 자유롭게 편집하고 이를 다시 휴대전화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손쉽게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메모리스틱에 저장된 다양한 영상을 TV의 대형 화면으로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은 디지털 음악을 메모리스틱에 담아 MD(Mini Disc)플레이어 또는 미니 컴포넌트로 재생해 들을 수 있다.

 메모리스틱 하나로 가정의 디지털 기기들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영상, 음성, 문서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연결한다`는 의미의 `유비쿼터스 밸류 네트워크(Ubiquitous Value Network)`가 실현된 것이다.

 소니코리아 역시 앞으로 국내에서 메모리스틱을 중심으로 유비쿼터스 기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 메모리스틱 슬럿이 탑재된 42인치 디지털 TV, KE-42MR1을 출시하고 향후 출시되는 TV 신제품의 대부분은 메모리스틱 슬롯 탑재 제품으로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소니와 제휴하여 메모리스틱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감에 따라 세계 메모리카드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스틱의 활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소니는 앞으로 가정내 컴퓨터간 연결 체계인 바이오 홈 서버를 구현하고 여기에 베가 TV를 홈 엔터테인먼트 서버로 추가해 제품간 완벽한 연결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메모리스틱을 중심으로 제품끼리의 상호 연결을 의미하는 ‘수평적 네트워크’와 소니픽처스, 소니뮤직,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한 콘텐츠의 상호 연결인 ‘수직적 네트워크’의 결합을 통한 소니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기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

 ◆ 김군호 소니코리아 마케팅전략본부장 khkim@son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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