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얼마 전 광진구에 소재한 T 대형복합전자쇼핑몰에서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며 이해하기 힘든 일을 겪었다. 한 매장에서 일본의 S사 제품을 구입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가격이 다른 매장이나 온라인 판매에 비해 40% 정도 비쌌다.

 꼭 필요한 물건이었지만 기분도 상하고 해서 환불 받으려 그 매장에 다시 찾아갔는데, 그 직원은 “이 제품은 ‘정식 수입품’이라 비싸고, 다른 매장 제품은 정상적으로 수입되지 않은 것이라 싸다”고 주장하며 환불을 완강히 거부했다.

 그 사정이야 어쨌든, 40만∼50만원 하는 디지털카메라를 20만원 이상 더 주고 샀다는 것에 속이 상했고, 같은 제품이 같은 건물 내에서 엄청난 가격 차이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도 매우 우스운 일인 것 같아 테크노마트 안에 있는 소비자보호센터와 상우회를 찾아 하소연해 보았다.

 그러나 그들은 “가격에 불합리한 점이 있더라도 정상 제품을 정상적으로 거래한 경우라면 달리 방법이 없다”며 도와줄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결국 S사 한국 지점의 도움을 받아 내가 구입한 제품이 정상적으로 수입된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 그 매장에서는 환불을 받거나 비정상 제품의 정상 가격(그 매장 제품가보다 40% 가량 저렴)으로 사든지 선택하라고 뻔뻔스러운 흥정을 해왔다.

 문제를 더 확대시키고 싶지 않아, 일부 환불 받고, 그 제품을 완전히 구입하는 것으로 이 문제는 일단락지었지만, 그나마 크지 않았던 테크노마트에 대한 나의 신뢰는 이번 일로 거의 땅에 떨어졌다는 느낌이다.

 김영희·서울시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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