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디지털TV(DTV) 전송방식을 놓고 정보통신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언론노조와 방송사노조가 미국방식으로의 디지털전환을 실력 저지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펴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영방송사인 KBS의 노동조합이 23일 KBS의 비교시험 결과가 나올때까지 DTV 전환일정이 전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올해안으로 실시하기로 되어 있는 광역시권의 DTV 전환일정을 강행할 경우 이를 실력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방송 EBS도 23일 오후 대의원대회를 열어 KBS와 같은 입장을 결의했다.
또한 전국언론노조는 방송노조협의회·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24일 정통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통부 폐지와 DTV 전송방식 전환일정에 대한 방송위의 입장 표명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 방송위원은 “DTV 해외조사나 KBS의 비교시험 결과와 상관없이 전송방식을 변경할 의사가 없다는 정통부나 비교시험과 해외조사와 별개로 DTV 전환일정부터 전면중단하겠다는 방송사 노조 모두 시청자의 이익은 전혀 생각치 않는 것 같다”며, “시청자의 이익과 국가 산업경제를 위해서라도 전송방식 논란은 속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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