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디지털TV(DTV) 전환일정 중단은 정책의 일관성과 방향성에 따라 공정한 행정적 절차와 방송위원 9인의 의결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결정하겠습니다.”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DTV 전환일정 중단은 그 파급력을 감안해 모든 주체의 의견을 수렴한 이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정보통신부와 합의한 사항인 해외실태조사와 MBC 비교시험 결과 검증을 충실히 시행하고 KBS가 제안한 비교시험 역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진대제 장관이 지난 6일 국정감에서 ‘방송위와 해외현지조사, MBC 비교시험 검증에 합의했으나 전송방식 재검토나 KBS의 비교실험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며, 정통부가 지금의 미국방식에서 다른 것으로 가겠다고 검토하거나 의심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표현했다.
노 위원장은 “해외실태조사 및 MBC 비교시험 결과검증을 실시한 이후에 KBS의 비교시험을 논의하겠다고 정통부와 합의한 적이 없다”며 “정통부와의 합의사항과 KBS의 비교시험을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30일 KBS 비교시험에 참여한다는 정책결정과 정통부와 합의한 사항은 상호배타적이지 않다”며, “KBS 비교시험은 필요성에 따라 추진돼야 하고 정통부를 포함한 모든 주체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과 회동한 것에 대해 노 위원장은 “논란이 극에 달하고 있어 청와대가 정책조정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한 실태 파악을 위해 만남을 주선한 것이며, 같은 이유로 다음날 진대제 장관과도 회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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