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히스패닉 겨냥한 인터넷 서비스 속속 등장

 미국 인터넷 업체들이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등장한 히스패닉을 잡기 위해 전문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현재 미국의 히스패닉 인구는 3900만명으로 전체의 13%를 차지하지만 2050년에는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세에서 12세에 이르는 어린이 인구의 경우 히스패닉계가 43%를 차지할 정도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특히 온라인 히스패닉 시장은 최근 3년간 흑인이나 백인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11%의 성장률을 보였다.

 AOL은 히스패닉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스페인어판 AOL 서비스를 오는 8일(현지시각) 시작한다. AOL은 스페인어 서비스를 통해 3900만명에 달하는 미국내 히스패닉 소비자들을 신규 전화접속 가입자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단순히 AOL 서비스를 스페인어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스페인어로 서비스를 재창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AOL의 히스패닉 콘텐츠 사업부 ‘AOL라티노’의 데이빗 웰리시 부사장은 “미국은 이 시장을 무시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AOL은 BBC스페인판 등 주요 스페인계 신문·방송과 제휴를 맺는 한편 라틴계 가수 제니퍼 로페즈의 스페인어 인터뷰를 싣는 등 라틴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야후도 스페인어 케이블TV 텔레문도와 손잡고 미국내 히스패닉을 겨냥한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후는 온라인 데이트와 히스패닉이라는 인터넷의 양대 성장 시장을 동시에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사진설명 - 최근 히스패닉이 미국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시장으로 등장하면서 인터넷 업체들도 관련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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