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센터 PC `2차 공습`

MS, 두번째 버전 `미디어센터 2004` 발표

 미디어센터 PC의 2차 공습이 시작됐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작년 10월 처음 내놓은 ‘미디어센터PC’ 소프트웨어의 두번째 버전인 ‘윈도XP 미디어센터 에디션 2004(이하 미디어센터 2004)’를 근 일년만인 30일(현지시각) 새로 발표했다.

 이에 맞춰 델·HP·게이트웨이·도시바 등 미국 일본의 세계적인 PC업체들도 동시에 제품을 발표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TV와 PC 경계 허문다=이날 발표된 2세대 미디어센터PC인 ‘미디어센터 2004’는 1세대와 달리 라디오 방송도 수신할 수 있으며 CD에 있는 음악을 하드드라이브에 저장할 수 있는 등 각종 오디오 및 비디오 기능이 이전보다 보강됐다. 윈도XP를 변형한 멀티미디어PC용 소프트웨어(OS)인 ‘미디어센터PC’는 리모콘으로 PC를 작동할 수 있으며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이 보통의 PC보다 뛰어나다. 특히 기능이 한정돼있긴 하지만 원하는 TV 프로그램을 녹화했다가 다시 볼 수 있어 TV와 PC의 경계를 허무는 소프트웨어로 평가받아 왔다.

 MS는 오디오 및 비디오 콘텐츠 강화를 위해 냅스터, 무비링크, 시네마나우 같은 대형 음악·영화 콘텐츠 서비스업체들과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명 PC업체 대거 합류=작년 1세대 미디어센터PC를 판매하지 않았던 세계 최대 PC업체 델과 소니·도시바 등이 올해는 2세대 미디어센터PC를 시장에 내놓으며 미디어센터PC 붐 조성에 한몫 거들고 있다.

 델은 ‘미디어센터2004’를 내장한 3종의 ‘디멘션’ 데스크톱을 30일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가격은 1069∼1449달러에 달한다. 또 작년에 PC업체중 가장 먼저 미디어센터PC를 시판했던 HP도 ‘미디어센터 2004’를 기본 플랫폼으로 한 데스크톱과 노트북(미디어센터 zd700 등)을 선보이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미 4위 PC업체 게이트웨이도 3종의 2세대 미디어센터PC(610미디어센터PC 등)를 내놓았으며 일본 도시바는 ‘새틀라이트 P25-S609’ 등의 새 미디어센터 노트북을 선보였다. HP도 ‘미디어센터m3000 포토스마트PC’를 통해 FM 라디오 수신기능, HP 디지털카메라 영상을 저장하는 HP 디지털도크, 원격프린트 기능 등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TG삼보컴퓨터, 현주컴퓨터 등이 오는 11월부터 ‘미디어센터2004’를 탑재한 PC를 출시할 예정이다.

 짐 앨친 MS 부사장은 “미디어센터PC는 컴퓨팅 세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제품”이라며 “일반 소비자 가정에서 가장 각광받는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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