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통시장 성장 `기대 이상`

 올해 미국의 이동전화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1600만명의 가입자를 새로 확보하는 등 성장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넷은 메릴린치의 보고서를 인용, 올해 미국의 이동전화 사용자가 당초 예상보다 100만명 정도 많은 1600만명에 이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메릴린치는 또 내년도 미국 이동통신 사용자 증가 전망치도 1100만명에서 13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버라이존이 올해 500만명의 가입자를 새로 확보하며, AT&T도 150만명의 가입자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현재 미국의 잠재 고객이 ‘유무선 번호이동성’ 제도의 실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신규 가입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무선 번호이동성 제도란 유선 전화 가입자가 이동통신으로 전환할 때 기존 유선 전화번호를 휴대폰 번호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러나 유무선 번호이동성 제도는 업체 사이의 가격 경쟁을 심화시키고 유무선 사업을 모두 갖고 있는 업체가 유선 사업의 수입 감소 보충을 위해 무선 부문 공략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됐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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