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이언스파크가 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역할보다 기업과 대학간 협력을 통한 연구성과의 산업화와 비즈니스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대덕연구단지 30주년을 기념해 29일 오전 유성관광호텔에서 열린 세계 석학 조찬 좌담회에서 미국 윌리엄 밀러 스탠퍼드대 명예교수(78)는 “기업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산·학·연·관, 특히 산·학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룰 때 연구단지가 세계적인 산업단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실리콘밸리가 조성될 때 중앙이나 지방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은 없었다”며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도를 정비한다는지 인프라를 조성해 주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실리콘밸리가 타이베이나 상하이 등과 연계, 각각의 장점을 수용하는 노력을 하고 있듯이 대덕밸리도 중국이나 대만의 배울 점은 받아들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덕연구단지기관장협의회와 대덕클럽은 29∼30일 이틀간 ‘선진 연구단지의 경험과 전망’ ‘대덕연구단지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각각 주제강연을 진행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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