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채널에 프로그램 공급 CPㆍPP 대여 늘어
최근 HD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HD제작장비에 대한 대여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경기침체로 아날로그 장비 대여업체들이 매출부진에 고민하고 있는 반면 HD장비 렌털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의 HD전문채널이 생기면서 이 채널에 프로그램을 공급하고자 하는 CP와 PP들의 대여가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HD제작이 주류는 아니지만 지난해에 비해 대여문의가 폭증한 것이 사실”이라며 “카메라의 경우 하루 대여료 50만원 정도로 HD제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HD방송장비 전문렌털업체인 HDBANC(대표 백재룡 http://www.hdbanc.co.kr)는 최근 영화사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업체들로부터의 장비대여 문의가 하루에도 수 십 통씩 걸려오고 있다. 회사측은 이 같은 문의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난 수치로 HD제작에 대한 높을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화제작을 위해 HD카메라를 풀세트로 구매할 경우 4억원에 넘어선다”며 “단편영화는 2달 이상 뮤직비디오는 2∼4일이면 촬영이 가능해 가격이 저렴한 대여 쪽으로 발길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장비렌털 전문업체인 한국베타시스템(대표 강호성 http://www.betasystem.co.kr)은 보유하고 있는 HD카메라 2대와 HD용 VCR1대가 모두 해외 다큐멘터리 제작에 대여된 상태라고 밝혔다.
장비대여업체인 베이미디어(대표 이폴원창 http://www.baymedia.co.kr) 역시 최근 방송사 외주제작, 영화, 기업홍보용, 뮤직비디오 제작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원장 고진 http://www.kbi.co.kr)의 HD장비도 모두 대여된 상태다. 진흥원은 지난 6월 3일 HD급의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후반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HD방송제작센터를 개소하고 HD가편집실·편집실·HD ENG 카메라 6대 등에 대한 임대를 시작했다.
지난 7월부터 HD제작에 대한 본격적인 수요가 일기 시작해 현재 진흥원이 보유하고 있는 HD ENG카메라 6대는 현재 모두 대여 중이이며 1대1편집기의 경우는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할 정도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