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청년실업자 `고용안정센터` 이용을

 최근 청년 실업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이 무려 8%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인력수요 감소라는 경기적 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라는 구조적 요인도 있다고 본다.

 공급측면에서는 대학 진학률이 급상승해 대졸이상 고학력자가 과다 배출되고 있는 반면 수요측면에서는 기업의 채용관행이 경력자 중심의 수시채용으로 변하면서 신규 졸업자의 취업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또 대학 진학률이 지나치게 높다보니 한쪽에서는 대졸 청년층의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른 쪽에서는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이 우리 노동시장의 현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 실업은 개인적으로는 사회의 출발점에서부터 일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기 때문에 좌절감과 함께 반사회적 분위기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으며 국가적으로도 젊음과 정열, 창의성을 가진 중요한 인적자원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막대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얼마전 한 채용 정보업체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구직자의 63%가 취업문제를 혼자 고민하거나 가족·선배와 상의하고 있는 반면 전문 취업지원기관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엇보다도 구직방법에 문제가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이러한 측면에서 무엇보다 고용안정센터 활용을 권하고 싶다. 우선 나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직업심리 및 적성검사를 통해 전문 상담원으로부터 취업지도를 받을 수 있다. 구직기술이 부족하다 싶은 사람은 청년층 직업지도 프로그램(CAP)이나 성취 프로그램에 참여해 일주일에 총 35시간 동안 구직기술을 밀도있게 연마할 수 있다.

 또한 직장경력을 쌓고 싶은 사람은 직장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도움이 되리라 본다. 재학생이라면 월 30만원을 받으며 하루 4시간씩 직장경험을 쌓을 수 있고 졸업생이라면 최소 월 50만원을 받으며 인턴으로 채용될 수 있다.

 구인업체 개척사업에 참여하면 월 60만원을 받으며 일자리를 개척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좋은 일자리가 발굴되면 본인이 직접 취업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계속 취업알선·상담을 받게 되면 혼자서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장삼동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