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日 세가와 손잡은 김의석 시뮬라인 사장

 “세계 아케이드 게임 시장을 평정하기 위해 당장은 일본의 힘을 빌리지만 언젠가는 우리 손으로 반드시 장악할 것입니다.”

 가상현실 시뮬레이터의 개발 및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시뮬라인(http://www.simuline.com)의 김의석 사장(43)이 세계 아케이드 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 세가와 한·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세가의 SW에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터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일단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뮬라인은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세가의 구매고객 초청 신제품 출시 전시회인 연례 프라이빗쇼에서 세가와 공동 개발한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아케이드 게임 기계(모델명 사이크래프트) 신제품으로 110만달러의 계약고를 올려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검증받았다.

 아케이드용 시뮬레이터 게임 업계 최초로 신제품 출시 주기를 6개월로 줄이면서 주목받은 그는 “이번 신제품 말고도 지난 3월부터 세가로부터 330만달러어치의 아케이드 게임 기계를 주문받아 양산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이들이 공동 개발중인 ‘사이크래프트’ 시리즈는 1인승 시뮬레이터 게임기로 모션 시뮬레이터 하드웨어와 제어 소프트웨어 등에 세가의 게임 소프트웨어 및 핸들 등 부가장치를 탑재한 차세대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게임기다.

 김 사장은 “가격, 디자인, 현실감, 게임성 측면에서 획기적인 제품인데다 이번에 다시 공동 개발에 들어간 사이크래프트 3호기까지 올해 안에 출시되면 세계 게임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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