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사용자들에게 로열티 공세를 벌이고 있는 SCO그룹이 라스베이거스에서 18, 19일(현지시각) 이틀간 갖는 파트너 및 고객 콘퍼런스(SCO 포럼 2003)에서 문제의 리눅스 코드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웹서비스를 지원하는 SCO의 신제품도 함께 발표됐다. 그러나 행사를 후원하기로 한 인텔이 리눅스 진영의 압력으로 이를 취소했으며 19일로 예정된 기조연설자가 HP 고위경영자에서 SCO의 파트너 기업 프로그레스소프트웨어의 부사장 매기 알렉산더로 대체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크리스 선태그 SCO 부사장은 첫날 콘퍼런스에서 유닉스 기술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문제의 리눅스 코드 부분을 슬라이드를 통해 공개했다. 하지만 청중에게 희미하게 공개됐는데 이에 대해 선태그 부사장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사람들에게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리눅스에 있는 유닉스 코드 때문에 리눅스가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 그는 “문제의 리눅스 코드뿐 아니라 많은 설명(코멘트)과 잘 사용하지 않은 단어, 심지어 잘못된 활자까지도 함께 복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누마(NUMA:NonUniform Memory Access), RCU(Read Copy Update), SMP(Symmetrical Multi Processing), 스케줄러, JFS(Journal File System) ,XFS(eXetended File System) 등 유닉스의 엔터프라이즈 기능들이 모두 복제(카피)된 코드를 가지고 있다”며 “일례로 SMP 코드의 82만9000라인이 리눅스에 복제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달 맥브라이드 SCO 최고경영자(CEO)도 “패턴인식 전문가를 고용, 문제가 되고 있는 코드를 발견했다”며 “이번 법적 소송에서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SCO는 지난 4월 발표한 웹서비스 전략이행의 일환으로 웹서비스 지원 신제품인 ‘SCOx 웹페이스 솔루션 스위트’와 새 메시징&협업 소프트웨어 ‘유닉스웨어 오피스메일 서버2.0’ 등을 발표했다. 또 레전드라는 코드명의 새 ‘오픈서버’ 버전을 발표했는데 이는 내년 4분기께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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