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의 현장을 가다](17)오토닉스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울산 방향으로 20㎞쯤 가면 오른쪽에 베이지색 2층 공장 건물에 ‘오토닉스’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자동화산업의 선두주자.’

 센서와 제어기기 분야에서 선진국과 대등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오토닉스의 캐치프레이즈다.

 경남 양산의 웅비공업지구에 위치한 오토닉스(대표 박환기)는 자동화산업의 필수 부품인 센서와 제어기기류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포토센서·근접센서·로터리인코더 등 센서류, 카운터·온도조절기·센서컨트롤러 등 제어기기류, 스테핑모터와 레이저마킹시스템 등을 생산해 산업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오토닉스에서 생산하는 센서와 제어기기의 전체 모델은 총 3600가지에 달하고 월 500여종의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는 게 박종문 생산부장의 설명이다.

 이처럼 다품종 소량생산을 채택하고 있는 오토닉스는 생산성 제고와 생산품목 변경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셀 방식의 독특한 생산라인을 채택하고 있다. 모두 80여 셀로 구성된 생산라인에서는 제품 생산계획에 따라 하루에도 몇번씩 생산모델이 바뀌기도 한다.

 오토닉스는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투자와 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오토닉스 제어계측연구소는 회사 전체 직원 390여명의 13%선인 50여명의 전문연구인력이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공장건물 2층에 자리잡은 연구소는 연구원외에 회사 간부 및 관계자 10여명만이 출입할 수 있는 지문인식시스템이 설치돼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안내를 맡은 기획팀의 이해익씨는 “오토닉스의 제품생산은 먼저 연구소에서 개발 및 설계 후 양산에 들어가기 전까지 물리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엄격하게 품질관리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엄격한 품질관리로 오토닉스 제품은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으며, CE·ISO9001·UL 등 각종 해외품질 인증규격을 획득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오토닉스는 올해 100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미니인터뷰- 박환기 사장>

 “글로벌시대는 세계 최고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오토닉스는 자동화산업 국내시장에만 안주하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오토닉스의 박환기 사장(51·사진)은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국내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장자동화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오토닉스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토닉스는 미국·일본·인도네시아·중국 등 4개국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인도에 현지 판매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 현지에 가흥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에도 착수했다.

 엔지니어 출신의 박 사장은 특히 연구개발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토닉스는 본사 제어계측연구소와 부천 중앙연구소에서 자동화산업 부품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40여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매년 연구개발비로 매출의 10%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주력해 세계시장을 무대로 자동화산업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