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효성, 불황 속 `눈부신 선전`

 스토리지 전문기업으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양사가 경기침체속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앞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2차 스토리지와 공공시장 등을 집중 공략, 하반기 실적이 더욱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4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한국EMC(대표 정형문)는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9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했다. 한국EMC측은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국민은행에 단일 프로젝트 사상 최대 규모인 300테라바이트(TB) 이상이 공급됐던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의 실적이 평년작 이상이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EMC는 상반기 동안 외환카드·현대카드·롯데백화점·신동아화재·SK텔레콤 등 20여개 고객사에 하이엔드 모델 ‘DMX’ 시리즈를 130여TB 이상의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전체 하이엔드 제품의 40% 이상을 신제품으로 공급했다. 기존 제품인 시메트릭스8000도 삼성전자·기업은행·조흥은행·LG필립스LCD 등 30여개 고객사에 판매했다.

 또 중형제품인 클라릭스 시리즈는 페어차일드코리아·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타이어 등 50여개 고객에 80여TB 이상을 판매했으며, 지난달 출시한 고정 데이터용 스토리지 ‘센테라’ 역시 LG전자를 비롯한 3개 수요처에 공급했다.

 한국EMC는 하반기 DMX2000 후속모델인 ‘DMX3000’, 재해복구 관련 신제품 ‘SRDF/A’ 등 신제품을 출시, 공공·중소 제조 및 유통서비스 부문을 집중 공략해 전년대비 5% 성장한 4500억여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은 상반기에만 지난 한해 매출인 1420억원의 70%에 달하는 840억원의 실적을 올려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하이엔드 제품인 ‘라이트닝’ 시리즈가 대량 공급된 하나은행·교보생명·SK증권을 비롯해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삼성그룹군의 업그레이드 물량이 120TB를 차지하며 상반기 매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중형제품인 ‘선더’ 시리즈는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KT하이텔에 대량 공급한 것을 비롯해 KT아이디스크·한전KDN·LG홈쇼핑·한양대병원·문화관광부·국립중앙도서관·NHN 등에 공급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강점을 보이고 있는 공공분야의 프로젝트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대비 30% 가량 성장한 18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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