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이 “중국 휴대폰시장 상황의 악화가 최소한 연말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해 눈길을 끈다. 국내외 휴대폰업계가 3분기 중국 시장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박 부회장은 사보(팬택문화) 최신호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 휴대폰시장과 관련해 사스 여파로 인한 휴대폰 판매가격 하락 등의 문제가 올해 2분기 말이나 3분기쯤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상당수의 중국 로컬업체들이 많은 재고부담을 안고 있는 데다 비용상승으로 원가경쟁력이 약화돼 중국시장의 불투명한 상황은 최소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탈락할 것”이라며 “탈락한 회사들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겨울과 봄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며 “불요불급한 투자와 경상비 지출을 축소하고 철저하게 재고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익증대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마케팅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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