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시간과 방식이 회의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능률협회(회장 송인상)는 국내 200대 기업 CEO가 말하는 ‘회의 매니지먼트’ 조사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은 회의의 요소 중 회의시간과 방식이 회의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이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기업 CEO들은 자신들의 ‘회의성과 지수’를 79.2점으로 매겨 다소 낮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회의시간, 방식, 형태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지만 ‘성과’에 대해 이 같은 낮은 평가는 ‘회의시간, 방식’에 대한 만족감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CEO들의 업무수행 과정에서 이뤄지는 회의의 형태는 ‘토론형’과 ‘준비를 통한 발표형’이 가장 많았다. 이중 최고경영자들이 선호하는 회의형태는 ‘토론형’이다. 국내 기업 CEO들의 ‘토론형 회의’ 선호 추세는 최근 ‘토론경영’이란 개념을 광고에 등장시켜 자사의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기업의 전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상명하복식의 수직적 회의문화가 지배하는 우리 기업사회에서 토론형 회의문화 정착의 추세는 국내 기업의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로 평가된다.
한편 2003년 한국의 최고경영자들의 평균회의 스타일을 살펴보면 국내 기업 CEO들은 평균적으로 1주일에 2∼3회 정도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회 평균 회의시간은 30분∼1시간이었으며 회의를 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그룹의 판단 혹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가 가장 많았다. 또 ‘정확하고 명확한 의제의 부재’가 회의를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가장 많이 다루는 회의주제는 ‘기업내부 역량 강화’ ‘기업외부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등으로 조사됐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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