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라.’
국가적으로 수출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잇따라 추진하고 있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 전환사업’이 중소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정부가 기존 오프라인 수출지원체계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체계를 추가 도입하면서 ‘내수기업의 수출기업 전환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내수기업의 수출기업 전환사업이란=한마디로 수출에 눈을 돌릴 여력이 없는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지원 및 교육을 통해 독자적인 수출이 가능한 수출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중소기업청의 ‘수출대행사업(EMCs)’과 산업자원부의 ‘e무역상사사업’이 대표적이다. 두 사업 모두 올해 초 시행 당시에는 그 효과에 다소간 의문이 제기됐으나 시행 몇개월만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내년부터 사업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무역상사=산업자원부가 지난 4월부터 7억5000만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e무역상사’ 프로젝트는 온오프라인 무역을 동시에 지원하는 e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수출경험이 없는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이 수출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골자다. 산자부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초 EC21·EC프라자·T페이지 등 3개의 무역 e마켓플레이스를 e무역상사로 지정, 이들 업체가 각각 50개 중소기업의 수출을 도와주도록 했다. e무역상사는 거래알선 및 바이어 정보제공뿐 아니라 실제 무역거래 성사 및 사후관리까지를 지원하게 된다. 아직 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약 45만달러(9건)의 계약실적이 나오고 있어 올해말까지는 적어도 3000만달러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 산자부 무역정책과 신성주 사무관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라 성과가 어느정도 될 것이라고 미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분위기대로 진행되면 수출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대행사업(EMCs)=중소기업청이 올해 9억1500만원의 예산으로 진행하는 수출대행사업은 무역 전문업체가 수출경험이 없는 내수기업에 대한 수출관련 실무교육과 수출대행을 해주는 것이다. 중기청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초 대우인터내셔널을 포함한 오프라인 무역업체와 온오프라인 사업을 병행하는 업체들을 선정했다. 올해 약 100개 업체가 수혜를 입게 되는 이 사업은 초기 마케팅 단계인 이달 현재 120만달러 정도의 계약실적을 보였다. 하반기 이후에는 실적이 기하급수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청은 특히 이 사업을 ‘1년 졸업제’로 운영해 수혜기업을 매년 바꾸는 것은 물론 전문 수출대행 업체도 가능한 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중소기업과 무역전문업체가 협력하는 분위기를 업계 전반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기청 판로지원과 박종찬 사무관은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 가운데 수출가능업체수는 10만여개로 이 가운데 실제 수출을 하고 있는 업체는 약 3만개에 불과하다”며 “향후 나머지 7만여개 순수 내수기업이 수출기업으로 전환될 경우 우리 경제에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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