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나, ONI 합병 1년

 ‘현상유지는 성공, 시너지효과는 아직.’

 광통신장비업체 시에나코리아(대표 이규환)가 지난해 6월 동종업체인 ONI코리아를 흡수합병하고 이규환 사장이 통합지사 대표로 선임돼 ‘제2의 출발’ 이후 1년 만에 국내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1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시에나는 ONI의 장비를 주력 메트로DWDM제품군으로 전진배치,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통합회사는 SK텔레콤에 경쟁사를 제치고 제품을 공급한 데 힘입어 행정자치부·국민카드·대구은행·부산은행에도 관련 장비를 공급했다.

 이에 따라 시에나는 올해(2002년 11월∼2003년 10월)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120억∼13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매출성장에도 불구하고 시너지효과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초 시에나의 광회선분배기(OXC) 및 MSPP(Multi Service Provisioning Platform) 솔루션을 ONI의 DWDM 솔루션과 결합, 차세대 광통신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국내에서 차세대 광통신장비에 대한 수요가 지연되면서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

 이규환 사장은 “특히 OXC시장에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통신사업자의 투자가 연기되면서 당초 기대에는 못미친 게 사실”이라며 “OXC시장이 열리면 ONI와의 시너지효과가 외형상으로도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영업인력을 충원해 전방위적으로 영업을 확대해나가는 한편 하반기에는 ATM 스위치제품군을 새롭게 발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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