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KT가 콜센터 임대(ASP)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데이콤도 시장진출을 검토하는 등 대형 통신사업자들의 콜센터 ASP시장 진출이 잇따를 전망이다.
콜센터 ASP는 콜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장소와 설비만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담원을 제공하고 상담원 교육 및 관리까지 책임지는 콜센터 운영대행서비스와 구별되며 현재 MPC·터치링크 등 콜센터 아웃소싱 전문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KT나 데이콤의 경우는 그러나 콜센터 장비만 제공하고 기업들이 전용회선으로 연결, 이를 사용하게 한다는 네트워크 콜센터 개념의 콜센터 ASP로 기존 서비스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1588, 1544 등 전화상품과 회선판매를 증대시키기 위한 부가서비스로 통신사업자들이 콜센터 ASP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전문업체들의 콜센터 ASP와 서비스 개념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기 틈새시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대표 이용경)는 지난해 말 머큐리·브리지텍 등 콜센터 솔루션 업체들과 제휴해 콜센터 ASP 및 구축사업을 함께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분당IDC 내에 1000석 규모의 콜센터 시스템을 갖춰놓고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조직개편으로 담당자가 바뀌면서 사업이 지연되는 듯 했지만 최근 영업을 재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에서 운영 대행까지 원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업체와 제휴하는 방안 등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데이콤(대표 박운서) 역시 콜센터 ASP 및 콜센터 구축 사업 진출을 놓고 고심중이다. 콜센터 ASP의 경우 시스템 등 투자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사업결정을 놓고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데이콤 관계자는 “시간을 갖고 결정할 예정”이며 “잘 되면 하반기부터 서비스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콜센터 운영대행을 원하는 기업이 많은 것과 달리 콜센터 ASP의 경우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콜센터 운영대행업체 한 관계자는 “콜센터 운영대행 시장과 비교했을 때 콜센터 ASP는 10∼20% 정도의 비중”으로 “아직까지 외국계 보험사나 금융사 등 제한적인 수요만 있다”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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