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영주)이 최근 외부의 디지털콘텐츠산업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이 지역 문화기술(CT)산업 육성의 청신호가 켜졌다.
1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진흥원은 올들어 산자부와 정통부 등 중앙정부로부터 인력양성 및 콘텐츠 개발과 관련된 4개의 연구개발과제를 따내 모두 16억여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디지털영상디자인·김치 등 다양한 디지털콘텐츠 개발 및 활용 등에 박차를 가하면서 애니메이션·게임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진흥원이 수주에 성공한 프로젝트는 △산자부의 ‘디지털영상디자인기술지원센터(12억)’ △문화부의 ‘우리문화 원형의 디지털콘텐츠화 사업(3억)‘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방 문화콘텐츠 산업인력교육(6000만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우수 인터넷·모바일콘텐츠 제작(3000만원)’ 등으로 총사업비가 15억9000만원이다.
진흥원은 우선 조선대와 공동으로 광주영상예술센터내에 디지털영상디자인기술지원센터를 설치해 고급기술 개발, 영상디자인 관련 지식의 집적화, 영상디자인인구의 저변확대, 산·학·연 프로젝트 활성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국제합작법인을 설립해 외국 기업 및 기관과 공동 프로젝트를 통한 디지털 기반의 최신 정보와 기술을 확보, 지역업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진흥원은 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사람과정보, 동신대 여성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우리문화인 김치의 디지털콘텐츠 구축사업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 265종의 김치문화 원형을 분석한 뒤 텍스트와 2D 이미지 등으로 제작하고 애니메이션·게임·모바일산업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김치의 국제 브랜드화를 위한 김치사이버박물관을 만들고 이를 전국의 김치산업 관계자 및 기관과 네트워크화하기로 했다.
진흥원은 또 영상예술센터 입주업체, 조선대 만화애니메이션학부와 공동으로 문화콘텐츠인력 양성을 위한 해외 전문가 초청 워크숍과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오는 11월까지 2D·3D 게임 제작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100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고려부터 조선 말까지의 고문서 1만여점을 데이터베이스(DB)화 및 디지털콘텐츠화하는 사업비 40억원 규모의 한국 고문서 간찰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정통부에 제안했다.
김영주 원장은 “지역의 풍성한 문화적 전통과 자산을 바탕으로 세계를 지향하는 디지털콘텐츠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이러한 문화산업 개발이 광주시가 추진하는 문화수도 건설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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